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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자 프로젝트/CNS투자책방

「Simply 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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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Devos 지음 ㅣ 진윤아 옮김 ㅣ 아름다운 사회 ㅣ 2014

"Amway 공동창업주 리치 디보스의 인생과 교훈 회고록"

친구가 무심하게 한 번 읽어보라며 준 책.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한 책들은 쉽게 읽히는 편인데 이 책 또한 그랬다. 암웨이에 대한 평소의 생각은 '치약은 질도 좋고 가성비도 있어 쓰는데, 영양제 좋다고 하는데 좀 비싼 거 같은데, 어쨌든 먼저 시작한 사람이 유리한 다단계 아닌가, 뭐 나랑은 상관없지!' 정도가 다였다. 암웨이에 대한 선입관은 좀 있었지만 반감이 있던 건 아니라 리치 디보스의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었다.

목차-1
목차-2

암웨이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본인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더 마음에 남았다.

- 사람은 결국 어떤 일회성 영향력보다 자기가 자란 가정환경의 결과물이라고 나는 믿는다. 후에 네 아이의 부모가 되면서 나는 부모님과 가정환경이 내게 준 영향력을 되새기며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다. 어릴 때 무심코 받아들이는 환경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므로 반드시 올바른 가정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내 인생의 소중한 배움이자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사건은 또 있다. 자상하고 학구적이던 성경 선생 그린웨이 박사가 졸업연감에 나에 대해 써준 격려글이 내 마음을 울린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서 쓰임받을 리더십을 지닌 똑 부러지고 재능 있는 젊은이에게' 이 말로 시작하는 격려글은 이미 '대학 입학 가능성 없음' 평가를 받은 내게 놀라운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 내가 존경하던 스승이 나를 그렇게 칭찬하니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다. 그때까지 나는 단 한 번도 스스로를 리더감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 감사하게도 나는 이렇듯 올바른 환경에서 성장했다.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과 격려를 받았고 아버지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할아버지의 사업가적 재능 그리고 네덜란드인의 장점인 믿음, 근면, 검소, 노동윤리, 자유와 성공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물려받았다.
- 학벌, 경험, 배경 등을 핑계 삼아 익숙하지 않거나 힘들어 보이는 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꽤 많다. 그때 미리 포기하고 주저앉아 신세한탄을 하며 울겠는가 아니면 한번 해보겠는가. 한번 해보라.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라. 내 경험상 우는 것보다는 해보는 게 항상 나았다.

「Simply Rich」 본문 내용

 

암웨이(Amway)가 미국의 길(American Way Association)이라는 뜻이었다니! ^___^ 미국적 방식을 세계로 확산시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람이 많아지길 소망하는 회사라고 한다. 하지만 무조건 미국적 방식을 강요하는 전략은 아니다. 국가별로 현지 문화와 관습, 전통, 세법 등을 연구해 맞춤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왠지 중국과 암웨이는 어울리는 것 같지 않지만(물론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중국이지만) 중국 암웨이는 전 세계 최고의 시장이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러시아,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진출해 성장 중인데 대체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 같은 느낌인다. 개인적 느낌이지만 네트워크 마케팅이 아시아쪽에 더 적합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많이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관계중심적 사회인 것 같으니 말이다.

-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이 힘들었다. 중국 정부가 암웨이 제품을 자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우리는 제조 시설을 새로 짓고 별도의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했다. 힘들여 시설을 갖추고 회사를 오픈하자 이번에는 다단계 마케팅이 불법이라고 했다. 시장경제를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단계 마케팅 방식을 오용해 국민 경제에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당시 중국 시장 개발 담당이사 에바 쳉이 내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을 때, 나는 중국 정부에 우리가 중국 법을 준수하면서 남길 원한다고 전하게 했다. 현지법에 따라 우리는 소매 대리점을 허용했고 각 소매점의 실적에 따른 보상 시스템을 새로 만들었다.
- 1990년 <포브스>에 일본 암웨이의 성장을 다룬 기사가 났는데, 회계사 출신의 한 암웨이 독립 사업자가 이런 인터뷰를 남겼다. "암웨이가 주창하는 '자기 자신의 사장님이 되세요(Be your own boss)'라는 개념에 미국인은 냉소적으로 반응할지 모르지만 획일화된 전체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 사회에서 억눌린 사람들, 특히 주부나 샐러리맨은 이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이죠. 자기사업으로 성공할 기회가 적은 일본에서 암웨이가 많은 성공자를 배출하고 있어요."
- 한국 정부도 초기에는 직접판매 비즈니스를 오해해 수입품인 암웨이 제품이 자국의 무역수지 적자에 한몫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우리는 암웨이 사업이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증명했고 이제 암웨이는 한국에서도 환영을 받는다.
- 인도와 태국에도 소매 대리점 형태로 진출해 암웨이 사업을 현지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 암웨이 시작 후 너무 많은 법률과 조례가 새로 만들어져 이제는 과거에 해낸 많은 일을 다시 하기가 어렵다. 일단 세금이 굉장히 많이 올랐다. 또한 많은 분야에서 개인의 자유가 줄어들었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정부의 구호에 의지하는 분위기나 극도의 당파심을 조장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제 미국은 더 이상 '세상의 빛이 비추이는 산 위의 동네(the shining city on a hill, 성경 마태복음 5:14 구절 "너희는 세상의 빛이니 산 위의 동네가 감추이지 못할 것이니"에서 인용해 미국의 정치인들이 축복받은 미국이라는 뜻으로 자주 써온 표현)'가 아니다.
- 세계를 둘러보면 유럽은 정부 부채가 많고 국민의 정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국가 경제가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중동에는 아직도 자유민주주의를 반대하며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원하는 세력이 존재한다. 아프리카나 기타 풍부한 천연자원과 기후를 누리며 잘살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 지역에서는 부패한 독재정권과 이기적인 지도자에게 눌려 많은 사람이 피폐한 삶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하면 미국과 미국 국민의 자유 및 권리를 지키면서도 거기에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Simply Rich」 본문 내용 中

 

이 책은 2014년에 출판되었는데 당시와 지금의 국제 정세는 가속화되는 모습(정부 부채 증가 등)과 새로운 국면(블록화되는 세계)이 양립하고 있다. 리치 디보스는 2018년에 생을 마감하였고, 현재는 손주 세대(3대)가 대표를 맡아 기업을 이끌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기업의 성장을 지속할 지 궁금해진다.

암웨이라는 회사가 좋아보여 왜 상장되어 있지 않냐고 친구에게 물었다. 기업 정신도 좋고(ESG 적극 실천 중), 제품질도 좋고, 향후 성장성도 있어 보여서 상장회사면 함께 동행해도 될 것 같아서 해본 질문이다. 암웨이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ABO)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지속하기 위해 기업상장(IPO)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상장을 하게 되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주주친화적 운영을 하게되고 그렇게 되면 초기 창업 정신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일면 수긍이 가면서도 살짝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미국을 보면 정말 주주친화적인 기업들이 많구나라는 생각(가끔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경우도 있음)을 했던 터라 수긍이 갔고, 그럼 회사를 책임지는 사람이 마음을 져버리면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 리스크로 느껴졌다. 내가 알지 못할 뿐 수십년의 세월을 견뎌온 기업이니 나름의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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