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을 좀 멀리했나 싶어서 내가 잘 모르는 분야 책을 집어 들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Non-Fungible Token)! 2021년 정도에 엄청 핫했었는데 요즘은 조금 시들한 느낌이다. 무엇인지는 알자는 마음으로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도대체 어떤 곳에 유용성이 있는 물건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 많은 돈을 지불하고 구입해서 프로필 사진(PFP) 정도로 활용하다니, '나 돈 많다!' 자랑하는 용도인가 싶었다. 명품 대체용 토큰인가? 명품은 사용성이라도 있지. 그러다가 그나마 적절히 활용될 수 있겠다 싶은 곳을 발견했는데, 그곳은 바로 게임 세계! 게임 내에서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NFT로 거래하게 되면 사용자 편의성이 상당히 올라갈 수 있다는 느낌이다. 계정을 거래하는 방식은 너무 번거로우니까 말이다. 아무튼 이런 정도의 얕은 지식을 지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디지털 화폐 혁명과 메타버스가 만드는 부의 대전환, NFT 투자의 정석
왜 지금 주식, 부동산도 아닌 NFT를 사 모으는가? 콜렉터로 변신한 투자자들의 NFT 열풍에 주목하라!
메타버스 완성의 마지막 퍼즐, NFT로 미래 부를 선점하는 법
책 표지의 글귀가 아주 자극적이지만 책 내용은 그렇지 않다. 초보자에게 현재까지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려 노력한다. 4명이 함께 썼는데 들어본 사람이 없네. ^^;; 특별기고문을 2명이 썼는데 그중에 한 명이 윤수목님이다(저자보다는 윤수목님 이름에 끌려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수목님은 크립토 유튜브를 운영 중이신데 구독자가 아주 많지 않음에도 꾸준히 활동하시고 내용에서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다. 무엇보다 콘텐츠 희소성이 있다고나 할까).
<웹3.0과 NFT의 미래>
웹1.0 -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있는 정보 소비
웹2.0 - 소비자들이 직접 콘텐츠 생산
웹3.0 - 참여의 인터넷을 넘어 소유의 인터넷으로(블록체인과 NFT 활용)
다오 - 웹3.0에서의 새로운 조직 구조, 커뮤니티 중심의 조직 구조, 직접 민주주의 형태로 발전하기 위한 시도
<NFT의 기능 = 화폐 혁명 과정?>
화폐의 기능 - ①교환의 매개, ②가치의 척도, ③가치의 축적
NFT의 기능 - ①교환의 매개, ②가치의 척도, ③가치의 축적 + ④가치의 정체
<크립토 웨이브>
1차 -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금융 : 비트코인은 모든 거래자의 거래장부를 공유하고 대조해서 거래를 안전하게 만드는 보안 및 합의 기능을 제공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하는 네트워크 철학이자 기술 지향/ 자본 조달과 분배는 채굴에 의한 PoW(작업증명, Proof of Work) 합의 알고리즘 운영
2차 -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금융 : 이더리움은 모든 형태의 계약과 분산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탈중앙화 블록체인과 암호화 네트워크 철학이자 기술 지향/ 자본 조달과 분배는 ICO와 자원 및 작업을 투여하는 채굴과 지분 및 합의의 역할을 보완하는 PoS(지분증명, Proof of Stake) 합의 알고리즘 운영
3차 - 디파이 : 디파이는 블록체인과 암호자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금융 소프트웨어로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 스테이블코인, 예금과 차입, 탈중앙화 거래소, 파생상품 거래 등 탈중앙화된 금융 생태계 구축 시도·형성
4차 - NFT : NFT는 화폐적 성격을 가진 토큰에 유무형 자산의 고유성, 희소성, 정체성을 부과/ NFT가 수집품, 예술, 게임 아이템의 발생과 거래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내포할 생태계의 자금 조달 및 배분 수단으로 작용할 잠재력을 지님
<NFT 투자에 대한 평가>
NFT 프로젝트별 정량적 기준(이더리움 기반 NFT 데이터베이스 제공하는 Nonfungible.com 제시)
①거래량(Trade Volume, 정해진 기간 동안 성립한 거래의 건 및 규모)
②상호작용(Interactions, 복수의 참여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정도)
③유지력(Retention, 신거래의 지속 및 빈도)
④커뮤니티(Community, 프로젝트 관련 SNS 및 미디어 노출)
⑤자산가치(Asset Value, NFT 시가총액 합계)
NFT는 전통자산은 물론이고, 크립토커런시와 비교해서 정성적 평가에 대한 일률적 기준을 제공하기는 아직까지 어려움
책을 다 읽고나서도 아직 명확히 와닿지는 않는 걸 보니 극초기의 시장인 것은 분명한 듯하다. 여전히 다오의 역할에 의문이 든다. 자율기구라는 미명 하에 그들이 또 하나의 권력기구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이게 잘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등등. 그럼에도 NFT가 어떤 쓸모를 지니게 되고 그로 인해 금융 시장과 어떻게 엮이느냐에 따라 커다란 변화가 올 것 같기도 하다. 여전히 그 시작은 게임일 것 같은 개인적인 느낌이다. NFT화된 캐릭터, 아이템을 담보로 새로운 게임으로 진입이 손쉬워진다면? 이러한 생태계가 확장된다면? ^_____^ 현재까지는 가장 눈에 보이는 쓸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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